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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체험수기

'영어로 영화를 말하다' 외국어영화토론 참여후기

2014.03.06 관리자 3053

외국어영화토론  참여후기

'영어로 영화를 말하다'

경희대학교

유서영(24)

집에서 30분 거리 남짓한 곳에 위치한 수원시 평생학습관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7시 정각에 도착했다. 늦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강의실에 들어섰는데, 생각보다는 많지 않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었다. 두 개의 테이블에 나눠 앉은 우리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어린 학생과 외국인 여성, 그리고 40대 중반으로 보이시는 남성분 등 다양한 연령층과 인종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망설이지 않고 나 또한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간단한 Ice-breaking 시간을 가진 덕분에 나는 그 외국인 여성의 고향이 과테말라인 것을 알았고, 한국에 공부하러 온 약혼자를 따라 한국을 방문했음을 알게 되며 우리는 친해졌다.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모르는 Anna덕에 영어로 말하는데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영어만을 사용해서 말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또한 연세 지긋하신 남성분을 봤을 때 기성세대인 아저씨가 왜 회화를 공부하려고 하지?’ 하고 궁금했는데, 부인이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저렇게 영어공부에 열심히 이신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오늘의 주제는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 곳에>. 영어 제목은 <Sunny>이다. 여자 주인공의 무대 위 가명 때문에 제목이 ‘Sunny’가 된 것인데, 내 옆자리 참여자가 같은 제목의 한국 영화 써니를 보고 와서 영화에 대한 토론을 시작할 때, 적잖이 당황하셨다. 하지만 그 영화가 아저씨가 살던 세대인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였기에 함께 명장면을 본 후에는 누구보다 그때의 그 상황과 분위기를 영어로 잘 전달해주셨다. 덕분에 평소에 그저 재미로만 보던 영화 속 배경을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

영화 속 한국 문화를 영어로 공유한다는 점은 매우 색달랐다. 그때 그 시절에 세상에 없었던 나로서는 옛 한국 문화를 배운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기에, 그리고 과거와 다른 현재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더없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중미 국가인 과테말라에서 온 Anna Ruben의 유창한 영어 실력에 놀랐고, 배울 것이 많았다. 외국인 친구들을 통해 그들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 또한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영어를 말하는데 있어서 발음, 억양, 문법 등 부수적인 것들에 신경을 쓰느라 외국인들과 말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그러나 토론 내내 사투리 섞인 발음과 억양으로 우리에게 재미뿐만 아니라 여러 의견과 정보를 주신 아저씨를 보며 전혀 문법에 맞추어 이야기 할 필요가 없고, 자신감이 있다면 의사소통을 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느끼고 나도 자신감이 붙었다. 그렇게 말하다 보면 언젠가는 유창한 회화 실력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평소 영어회화를 잘하고는 싶은데 외국인과 대화할 시간이 없거나, 화상영어나 전화영어는 너무 비싸고 생각하는 사람. 또 영화를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보면 어떨까? 나 또한 꾸준히 참여할 생각이고, 주위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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