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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체험수기

2018 일본언어문화연수 후기

2018.08.29 관리자 66

2018 일본 언어문화연수 감상문

 

이명순

 

 

  지난해 10월 오치초의 교류팀이 수원을 방문했다.

함께 화성을 돌고, 밥을 먹으며 그 때부터 교류가 시작되었다.

1년여 간을 한 주에 한 번씩은 소식을 주고받아 온 일본친구를 만나러가는 연수 기회는

내겐 너무나 큰 설렘을 선사했다. 89일 출발. 오후 1시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한 시간 삼십분 만에 마츠야마 공항에 도착했다. 일본을 오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너무도 가까운 거리의 두 나라이다. 다시 버스를 타고 두 시간여를 달려 스노피크 오치 니요도카와 캠핑장에 도착했다. 큰 환영 현수막을 들고 오치초 교류회 참가자분들이 우릴 반갑게 맞아주었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더운 날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온 교류팀을 위해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주며 근사한 바비큐 파티를 열어주었다. 고기도 정말 맛있었지만 그들의 정성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서로가 한데 어우러져 수다를 떨고, 함께 식사를 하고, 각자 준비한 일본 노래와 한국 노래를 합창하며 즐거운 교류의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첫날의 일정을 마치고 삼나무로 지어진 캠핑숙소에서 은은하게 베어 나오는 나무 내음을 맡으며 편안히 잠이 들었다. 

 

 

 니요도카와는 일본 제일의 수질을 자랑한다고 한다. 캠핑장 옆 그 푸른 물줄기를 바라보며 가벼운 산책을 하고 아침식사를 마친 후 둘째 날의 여정이 시작 되었다. 고치현은 일본 내에서도 가쓰오 소비량이 1위라 한다.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겨먹겠지만 우린 오늘 쿠로시오 공방에서 가쓰오 다타키 체험을 했다. 가쓰오(가다랑어)를 실물로 본 것은 처음이다. 그런 생선을 직접 만져보고, 들어보며 전문가의 코치에 따라 해체한 뒤 짚불에 살짝 그을려 가쓰오 다타키를 만들어보았다. 보통 한국에서 다타키 요리는 토치를 이용해서 간편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곳에선 이곳만의 전통방식을 이용하여 뜨거운 짚불에 그을리는 것이 이채로웠다. 짚불 앞에 서니 얼굴이 너무 뜨거웠지만 쉽게 해볼 수 없는 체험을 해볼 수 있어 너무나 즐거웠다. 직접 만든 가쓰오 다타키 요리는 맛도, 모양도 단연 일품이었다.  

 



 

 공방체험을 끝내고 고치시내로 이동했다. 어제부터 시작된 요사코이 축제의 열기가 가득한 고치 시내는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요사코이 축제는 일본의 10대 축제 중 하나로 고치의 여름 풍물시로 60년 이상 지속되어 오고 있는 축제다.

전국에서 많은 참가자들과 팬들이 모여들어 규모가 상당하다. 참가팀들은 콘셉트에 맞는 의상을 멋지게 차려입고 나루코라고 불리는 리듬을 내는 악기를 손에 쥐고 온몸을 사용해 춤을 춘다. 화려한 의상과 정력적이고 파워 넘치는 춤사위가 관중들을 매료시킨다.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우리 교류팀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도 했다.

  “핫피라는 의상을 갖춰 입고 나루코를 손에 쥔 채 한 시간 가량의 연습을 거쳐 춤사위를 익힌 뒤 관중들이 지켜보는 거리를 춤을 추며 행진하고, 고치성에 마련된 무대 위에서도 춤을 췄다. 등줄기에서 땀이 비 오듯 흘러 내렸지만 그 더위 속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여 축제를 즐기는 그들의 문화 속에 풍덩 빠졌다 나온 기분이 들어, 내게는 평생에 멋진 경험으로 기억될 듯싶다. 열기가 식지 않은 축제장을 빠져나와 밤 열시가 되어서야 오늘 머물 숙소인 초민회관에 도착해, 일본 전통 타타미방에서 대 여섯명이 한방에 함께 모여 꿀잠에 빠져 들었다. 

 

 

 

일정 셋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시코쿠 하찌주 핫카쇼(88개 순례지) 중 하나로 현 내 유일한 5층탑과 국가의 명승 정원이 있는 지쿠린지를 방문했다. 일본 절의 작법을 배워 본당에 들어가 소원도 빌었다. 우리나라 절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작법이 흥미로웠다. 주지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절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명승인 정원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설명을 듣고 보니 그 당시 일본인들이 추구하던 미학을 조금은 이해할 수 도 있을 것 같았다. 그 시선으로 정원을 바라보니 그들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는 듯 했다.

 

 치쿠린지 견학을 마치고 이번엔 사카모토 료마 기념관으로 향했다. 사카모토 료마는 일본의 막부시대를 종식 시키고 지금의 일본을 있게 한 주역으로 끊임없는 일본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학예사의 안내를 받아 설명을 들으며 돌아보니 한결 일본의 역사적 인물과 역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기념관 아래쪽 가쓰라하마 해변에는 13m의 거대한 료마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이곳은 료마의 고향이라고 한다.

그 옛날 료마가 거닐던 해변을 산책하고 있자니 예전에 봤던 일본 료마 드라마 속으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오묘한 기분도 들었다. 그곳에 지금 내가 있다는 게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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