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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체험수기

JENESYS2017 수원시 대학생대표단 시즈오카 방일연수 참가후기

2018.03.08 관리자 344

 고도희

 

 

   시즈오카 도착 후 처음으로 간 곳인 후지노미야시는 한적하고 정갈한 느낌이었다. 낮이든 밤이든 어디를 가나 사람을 찾기가 어려웠지만 무섭다는 느낌보다는 조용하고 잔잔한 느낌이어서 좋았다.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은 모두 상냥하고 친절했다. 특히 에코로직 분들이 하나같이 친절하셨고 후지노미야시를 사랑하고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두째날 들었던 에코로직 대표님인, 마사상의 열정적인 강연도 굉장히 인상깊었다. 에코투어리즘이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활성화되어 그 지역의 문화와 환경을 보존, 발전시킬 수 있다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마사상에게서도 본받을 점이 많았다. 보통 사업가들은 사업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줄 알았는데 마사상은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사업과 인생을 추구하시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점이 멋있었다. 마사상의 말씀처럼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주변의 작은 일에서부터 시도해 나가면서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는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의욕이 샘솟았다. 에코투어리즘에서 가치를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다.

 

에코투어리즘의 일환으로 체험했던 소바만들기, 죽세공, 화과자만들기 체험은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체험하러 갔던 유노라는 작은 마을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아름다운 마을이었고, 소바만, 그리고 화과자만 25년간 만드셨다는 소바장인 할머니분들과 화과자 장인 아저씨의 장인 정신은 감탄이 나올 만큼 대단했다. 가업을 잇기 위해 원래 하시던 일을 그만두고 농사짓는 법부터 새로 배워 양조장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의 장인 정신도 멋있었다. 그곳에서 빚어진 사케는 사장님의 장인 정신, 직원들의 노동요로 인해 더 달고 맛있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후지노미야시를 굽어보며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후지산도 직접 보니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웅장했고 멋있었다. 후지산 정상부근의 만년설의 형태가 맨 눈으로 보일 정도로 후지산에 가까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고, 가까이에서 직접 보니 일본인들이 후지산을 좋아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후지산 세계유산센터에서는 일본인들의 훌륭한 발상을 엿볼 수 있었다. 후지산을 등산하는 느낌이 들도록 센터 내부를 오르막길의 형태로 나선형으로 배치해 놓은 것이 신기했다. 이렇게 홍보관을 꾸미는 다른 나라들도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태어나서 그런 체험적인 홍보관을 처음 보았기에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홍보관을 지을 때에 지역주민과의 소통만 제대로 이루어졌더라면 완벽했을 텐데 아쉬웠다.

 

후지노미야시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금으로 장식한 웅장한 구노잔도쇼구와 물이 맑고 깨끗한 미호노마쓰바라 근처의 바다를 구경하였다. 바다와 함께 후지산이 보이는 풍경은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이후 도쿠가와이에야스와 조선통신사에 관련된 강연을 듣고 세이켄지도 견학하였는데, 우리 선조들의 흔적을 타국인 일본에서 이토록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감명 깊었다.

 

독감 때문에 홈스테이 호스트 패밀리가 바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갑자기 온 호스트패밀리 요청에 흔쾌히 응해 주시고 나를 따뜻하게 맞아 주셨던 내 홈스테이 호스트패밀리의 어머님은 정말 좋은 분이셨다. 어머님이 차려 주신 맛있는 밥도 먹고, 함께 쇼핑도 하고, 외식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근처 공원에서 마을 사람들끼리 모여 일본의 전통 떡을 만드는 것도 구경하고 마을의 이장님도 만나 뵐 수 있어서 신기했다. 기계가 아닌 사람이 직접 쳐서 만든 일본 떡은 이제까지 알던 일본의 모찌와는 너무 달랐다. 기계로 만들어 파는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홈스테이는 한일 가정, 사회,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많이 알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마리코 지구, 우쓰노야 지구에서의 지역활동 견학에서도 새로운 것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지구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행 중이며 그 방법들을 발전시키기 위해 더 노력 중이라는 것에 놀랐다. 우리나라도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는 그렇기는 하겠지만, 앞서 후지노미야시의 유노 마을에서 자연환경을 견학하면서도 느꼈듯이 일본은 자신의 마을을 지키고 더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 마을 사람들 스스로가 발 벗고 나선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자신의 이익과도 관련이 없지는 않아서 그렇겠지만 그래도 공동의 이익을 위해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노력한다는 점에서 역시 일본의 국민성은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루가 종합고등학교에서의 와다이코 공연은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멋있었다. 고등학생들이 이런 퀄리티의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고등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토록 전문적일 줄은 몰랐다. 게다가 다들 부 활동을 정말 좋아하고 즐거워한다는 것이 느껴져서 보기 좋았다. 오랫동안 북을 치는 것이 힘들 텐데 학생들의 눈빛에서 힘들다, 하기 싫다 등의 부정적인 느낌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이런 활동들이 더욱 더 활성화 되어서 학생들이 공부하면서도 부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미즈이다 초등학교에서의 교류회는 이번 연수에서 가장 재미있었고 인상깊었던 일정이었다. 4학년 학생들과 함께 춤을 추고 밥을 먹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 학생들은 일본 어린이들 특유의 발랄함과 순수함을 모두 가지고 있어 귀여웠고, 우리를 잡아 끌며 함께 하자고 적극적으로 말해주어 고마웠다. 우리에게 연주도 들려주었는데, 우리나라 초등학생들도 학교에서 배우는 멜로디언, 리코더, , 실로폰 등으로 일본학생들은 멋있는 합주를 해낸다는 것이 감탄스러웠다. 또한 선생님이 어떤 말씀을 하시면 하던 일을 멈추고 귀기울여 듣고 지시사항을 말씀하시면 빠르고 질서 있게 움직이는 모습에 한번 더 놀랐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 보다 질서정연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본의 초등학생들을 보니 일본 사회가 질서정연하고 효율적이며 단합이 잘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도 질서가 없지는 않지만 일본처럼 더 질서정연한 사회가 된다면 우리나라가 더욱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즈오카대학교에서는 일본의 과학실험실을 견학하고 일본대학생들의 진로 등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었다. 대학교 분위기도, 진로도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달랐다. 한일학생토론도 일본대학생들의 IoT에 관한 생각, 일본의 기술발전 수준, 일본 대학과 취업현장에서 요구하는 학생들의 지식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 깊은 자리였다.

 

마지막으로 액션플랜을 준비하고 발표하며 이번 시즈오카 방일연수를 되돌아보고 우리나라를, 한일관계를 더욱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았다. 18명이 비슷한 주제였음에도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각자의 액션 플랜이 계획대로 실현된다면 3년 후에는 대한민국이 좀 더 멋진 나라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번 JENESYS2017 시즈오카 방일연수는 평범한 여행으로는 보고 들을 수 없는 일본인들의 생활, 문화를 비교적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었던 매우 좋은 기회였다. 홈스테이를 통해 가정을,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서는 일본의 사회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미래에 나의 큰 자산이 될 소중한 경험들을 이번 연수를 통해 많이 얻었다. 시즈오카에서의 좋은 기억들을 우리나라의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어 한일 관계가 더 개선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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